건설·도소매업종 크게 늘어…청년실업률은 2개월째 10%대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만6000명이 증가했다. 정부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건설업과 도매 및 소매업 등의 증가 폭 확대 등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취업자 증가 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1분기에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재정 조기 집행과 맞물려 건설업 일용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일용직 취업자 수는 14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이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도 각각 10만1000명, 9만7000명이 증가하며 3월 취업자 증가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8만3000명이 감소하면서 산업구조조정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7월(6만5000명)부터 3월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에 머문 것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1.1%) 감소한 114만3000명으로 집계됐지만, 3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9000명 감소하며 실업률이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렇지만 청년실업률은 2월(12.30%)에 이어 3월에도 11.3%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0%대를 맴돌았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1000명(-0.6%)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000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