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총자산中 은행비중 80% 밑으로…2012년 이후 최초

입력 2017-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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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중 은행비율 62.9% ‘여전히 최고’…이어 비은행, 보험 順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자료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 비율이 80%를 밑돌기는 2012년 이후 최초다.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신한·하나·KB·농협·BNK·DGB·JB 등 총 7개이며 소속회사는 164개,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125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작년 6월 현대증권 및 그 자회사의 KB금융지주 편입 등 은행지주사들의 국내외 자회사 등 편입이 계속되면서 소속회사(17개, 11.6%) 및 전체 임직원 수(681명, 0.6%)가 전년 말과 비교할 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작년 중 금융지주회사는 국내외 자회사 편입 등으로 소속회사 및 자산규모가 증가해 2014년 이후의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은행지주의 경우 수익성,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으며,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초로 80%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지주 총자산 중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2012년 말 85.6%, 2013년 말 84.0%, 2014년 말 82.1%, 2015년 말 81.5%, 2016년 말 79.8%로 해마다 낮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80%를 하회했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679조2000억 원으로, 전년 말에 기록한 1547조6000억 원보다 131조6000억 원(8.5%)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75조1000억 원, 7.2%) 및 유가증권(46조4000억 원, 14.3%)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여전히 은행지주회사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6.9%), 금융투자(6.8%)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은행부문의 비중이 전년 말(81.5%) 대비 1.7%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금융투자부문 비중(6.8%)은 같은 기간 1.1%포인트 다소 올랐다.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395조7000억 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서 KB(375조7000억 원), 농협(366조9000억 원), 하나(348조200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작년 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전입 전)은 7조5019억 원으로 전년 말(6조2718억 원) 대비 1조2301억 원(19.6%) 증가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비은행(22.6%), 보험(7.8%) 등의 순서였다.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2조77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고 이어 KB(2조1437억 원), 하나(1조3305억 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은 각각 11.92%, 12.50%, 14.33%로 전년 말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모든 은행지주회사들의 총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보통주자본비율 5.7%, 기본자본비율 7.5%, 총자본비율 10% 이상)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KB(15.27%)가 가장 높고 이어 신한(15.00%), 하나(14.33%), 농협(13.49%) 등의 순서다.

금감원은 “올해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국내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바 금융지주회사들이 무리한 외형 확대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소비자 및 고객정보 보호 등에 대한 내부통제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감독상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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