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VR시대에 대접받네요” 음원株 콧노래

입력 2017-04-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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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운영 ‘로엔’ 최선호株 제시 주가 이달들어 9만원 돌파지니뮤직 B2B음원 새 강자로‘KT뮤직’ 연초 대비 50% 급등

음원주가 가격 현실화 및 4차 산업혁명과의 연동 효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 업종이 ‘한한령(限韓令)’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음원주는 상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종 중 여행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섹터로 음원이 제기됐다. 특히 음원주 가운데 로엔이 최선호주로 제시되면서 4월 들어서 주가가 9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음원 시장의 성장은 4차 산업혁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부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거 PC, 모바일 위주로 소비됐던 스마트 디바이스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커넥티드카, 가전제품 등으로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에 음원 DB, 큐레이션이 제공되며 음원 활용도도 증가할 예정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바이스의 증가는 유료 가입자의 순증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2∼3년 후 추가적 음원 가격 인상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엔은 10년 이상 축적한 풍부한 빅데이터와 1위 유료 가입자 수로 성장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큐레이션 서비스 강화로 B2C 음원 시장 및 B2B 시장을 섭렵해 업계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은 오디오부문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구글 등과 B2B 제휴를 맺고 있다. 또 PC, TV, 냉장고에서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있고, 애플 등과는 iOS용 자동차의 AVN 연동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KT,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B2B 음원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단순한 음원 공급에서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전망이다. NHN벅스는 경쟁 완화 측면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중소형 음원주로 평가받고 있다. 고음질 개발 및 NHN엔터와의 협업으로 B2C 부문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엔은 가격 인상 효과가 1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며 “KT뮤직은 LG유플러스의 유상증자를 통해 50%의 캡티브를 확보해 성장동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주가도 상승세다. 로엔은 이달 3일 장중 9만14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초 7만3100원을 기록하던 종가는 4개월 만에 약 25% 상승했다. KT뮤직의 주가는 10일 5430원을 기록하는 등 1월 2일 종가 3605원 대비 50% 넘게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음원 업종 경쟁의 축이 AI, IoT 시장 선점을 노리는 이동통신사와 대기업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플랫폼과 디바이스 개발 시 다양한 콘텐츠 도입이 시급한데,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가 음원이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유료 가입자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출혈 경쟁을 강행했던 음원 플랫폼 간 경쟁은 강도가 완화할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유료 가입자에게 가격 인상을 반영하는 시기여서 가시성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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