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30일 보안 로봇 시범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하고 '네트워크 로봇 시범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네트워크 로봇 시범사업은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2차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는 KT, 이디, 디유로봇,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며 연말까지 안내ㆍ홍보, 외식도우미, 보안, 교육ㆍ행정 등 로봇서비스를 실시한다.
네트워크로봇이란 고비용ㆍ저사양 등 기존 로봇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인식ㆍ판단ㆍ제어 등 로봇의 핵심기능을 외부 서버에 분담시켜 로봇의 하드웨어 구성을 단순화한 로봇을 말한다.
이번 시연행사를 주관하는 디유로봇은 KT텔레캅과의 제휴로 최대 8대의 로봇을 통제 가능한 원격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앙 관제센터에서 로봇들이 수집한 센서 신호 또는 영상 정보를 실시간 분석ㆍ활용하면서 침입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보안ㆍ경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안 로봇은 실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CCTV 등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경비를 하며, 야간에도 열 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침입자 탐지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스 누출, 화재 발생, 방사능 누출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방수ㆍ내한 구조 설계에 따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경비ㆍ보안 회사는 보안로봇을 활용할 경우 서비스 제공 지역이 야적지 등 실외까지로 확장될 수 있고, 로봇이 이상 물체를 탐지ㆍ추적해 중앙 관제 센터에 알려주므로 보다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CCTV 등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보안 시설물(센서, CCTV, 전기 철책 등)이 파손됐을 경우에도, 이를 즉시 보완하여 서비스의 신뢰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된다.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 입장에서는 휴대폰, 인터넷을 통해 로봇이 이동하면서 경비하는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경우 원격지에서 이동 배치까지 할 수 있어 보안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및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보안로봇 시범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와이브로 장비업체의 공장에서 실내용 로봇 및 실외용 로봇을 각 1대씩 투입하여 운영될 예정으로 내년 중에는 시범 서비스 과정에서 도출되는 실사용자 요구 사항을 반영해 본격적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유로봇은 상용화시 실내용 로봇은 1000만원대, 실외용 로봇은 3000만원대 이하에서 보급하고 렌탈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통부 설정선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보안 업체가 로봇을 도입하고 CCTV 등 기존 시설물과 연계함으로써 서비스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어 새로운 유형의 비지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네트워크 로봇은 확장성과 호환성이 유연한 RUPI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향후 주차 관리, 주차 단속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