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계열사 주식 매입 사용 여부 파악 나서
삼성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30일 오전 7시 50분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측이 비자금 운용에 있어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흔적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삼성증권 자금 관련 핵심 부서인 전략기획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삼성측이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신속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측은 갑작스런 압수수색을 당해 다소 황당하다며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이번 압수수색이 무슨 연관이 있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아무런 답변할 것이 없다며 검찰의 수사가 모두 끝나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삼성증권과 우리증권, 우리은행을 뒤지면 차명계좌의 운용내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삼성증권 이외에 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집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