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럭시S8 사전예약, 2일만에 55만 대… 역대 최대 판매 '청신호'

입력 2017-04-09 21:21수정 2017-04-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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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7만대꼴… 소비자 선택, 플러스 모델이 압도적

▲을지로에 위치한 이동통신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S8플러스를 체험해 보고 있다. (정유현기자 yhssoo@)

“제품을 보기 전에는 플러스 제품이 너무 크지 않을까 했는데요. 보자마자 ‘갤럭시S8 플러스’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사전 예약하면 덱스를 증정하는 게 가장 마음에 드네요.”

갤럭시S8 시리즈의 사전 예약 첫날인 7일 수원의 한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직장인 홍승준(32) 씨의 소감이다.

지난해 3월 ‘갤럭시클럽’으로 ‘갤럭시S7 엣지’를 1년간 사용했던 홍 씨는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는 기사를 보고, 7일 오전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제품을 예약 구매했다. 전시 제품을 꼼꼼히 살피던 그는 엣지에서 발생되는 터치 문제도 해결됐고 사양을 넘어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의 직원은 “사전 예약은 갤럭시S8 플러스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ㆍS8 플러스의 사전 예약량이 첫 이틀 동안 약 55만 대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27만 대가 예약된 셈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13일 만에 40만 명을 모은 것과 비교해 보면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이번 예약 판매가 이달 17일까지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예약 판매 100만 대’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전 예약 둘째 날인 8일 을지로의 한 이통사 매장 체험존에는 갤럭시S8을 살펴보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 매장 직원은 “출시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을 하는 고객들이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8일 용산역에 위치한 갤럭시S8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정유현 기자 yhssoo@)

용산역에 마련된 갤럭시S8 체험존도 제품을 체험하려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부분의 고객은 오른쪽 한편에 마련된 덱스 체험존과 홍채 인식 체험공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S8 시리즈 예약 판매 흥행은 예견된 일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 ‘G6’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경쟁 제품이 없는 데다, 삼성전자가 이번 예약 판매에 역대 최고 수준의 혜택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가 상당 부분 누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17일까지 갤럭시S8을 예약 구매하고 24일까지 개통하는 소비자에게 9만9000원짜리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박스 슬림’을 제공한다. 갤럭시S8 플러스 예약 구매자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이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15만9000원)와 스피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내달 31일까지 갤럭시S8을 개통하는 소비자 전원에게 ‘삼성 모바일케어’ 1년 이용 혜택이나 액정 파손 교체 비용 50% 할인쿠폰 등을 증정한다. 예약 구매자 선착순 5만 명에게만 제공하는 삼성 모바일케어는 배터리 무상 교환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통신사별로 추가적인 사은품을 제공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3(6500만 대)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4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3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5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8은 이달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정식 출시된 뒤 유럽 주요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이달 안으로 1300만 대가량이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 유통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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