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본인과 다른 생각 가진 국민은 적인가”

“어떻게 국민통합 하겠나…흑색선전 말아야”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 모두 적으로 보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생각이야말로 적폐고 청산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문 후보가 전남 목포에서 자신을 겨냥해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어떤 게 흑색선전인지 진정한 검증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조폭’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저는 실검 몇 위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의당의 ‘경선 불법동원’ 의혹을 풀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 리더십으로 평가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열리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결론이 날 가능성이 많다”며 “이럴 때 대한민국이 양국과 주도적인 외교적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하고 미국에 전쟁은 절대 안 된다. 당사자인 우리와 항상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당론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반대인 것에 대해서는 “당이 이제 대선 후보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거기에서 제 생각을 밝힌 뒤 설득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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