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속살] 아직은 생소한 ‘알룰로스’, 들어보셨나요

입력 2017-04-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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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ㆍ밀 등에 있는 액상 형태의 당… 설탕 단맛 70% 칼로리는 5% 불과

▲ CJ제일제당 ‘알룰로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백색의 공포’라는 프레임에 휩싸인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감미료 ‘알롤로스’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대대적인 ‘당 줄이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전 국민이 설탕에 대한 고민에 빠졌기 때문이다. 설탕은 피로 회복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지만 과도한 설탕 섭취는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설탕을 대체하는 기능성 감미료 시장은 113억 원으로 7.6% 증가했다. 기능성 감미료 시장은 2013년 56억 원에서 3년 새 두 배 커졌다.

최근 떠오르는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하다. 이 대체감미료는 단맛은 설탕의 70% 수준이면서도 1g당 칼로리가 0.2㎉에 불과한 액상 형태의 당 성분이다. 기존 설탕이나 액상과당(1g당 4㎉)의 5% 정도인 수치다. 주로 건포도와 무화과, 밀 등에 존재한다. 하지만 자연계에 존재하는 알룰로스는 극미량이어서 이를 대량으로 양산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한국 등이 그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알룰로스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화학적 공법 대신 생물학적 효소를 활용했다. 5000종 이상의 생물학적 균주를 사용해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효소를 개발한 것이다. 수율은 85% 달한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알룰로스는 낮은 칼로리로 인체 체지방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명숙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인과 경도 비만인에 대한 D-알룰로스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알룰로스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사람 몸에서도 체지방 감소 작용이 이뤄진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앞서 지난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2011년에 ‘백설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타가토스’ 등을 내놓으며 감미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다양한 감미료 제품을 두고 CJ제일제당은 ‘달콤함’과 ‘건강한 단맛’을 기준으로 단맛 제품을 구분해 설명하기도 했다. 단맛 제품은 스탠다드(Standard), 프리미엄(Premium), 엑스트라 스페셜(Extra Special) 3가지로 구분된다.

CJ제일제당은 칼로리가 현저히 낮은 ‘알룰로스’와 혈당지수가 낮은 ‘타가토스’ 엑스트라 스페셜로 구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설탕과 물엿 같은 기존 단맛은 스탠다드, 몸에 흡수를 줄인 설탕인 ‘자일로스 설탕’과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올리고당’은 프리미엄으로 구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은 쿠키, 케이크, 레몬청 등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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