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풀고 힐링 ‘싱글족 패키지’ 출시… 숙박 가격 할인에 스파·마사지 상품 잇따라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호텔 룸은 2인실 기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혼자 가더라도 가격 부담이 컸다. 이에 1박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싱글족 취향에 맞춘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혼족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였다. 오는 6월 말까지 이용 가능한 ‘싱글 모어 댄 투게더(Single more than Together)’ 패키지는 혼자만의 온전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객실 패키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상품이다.
이 패키지는 혼자서 고급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식뿐만 아니라 호텔 내 위치한 피트니스 시설과 미니바, 필로우 메뉴 서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낮에는 라운지에서는 한강을 조망하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으며, 저녁에는 세미 뷔페와 와인, 맥주 등의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프리미엄 마사지 기계를 준비해 축적된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스파나 마사지 관련 패키지도 주목받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1인 투숙객을 위한 ‘힐링 스파 패키지’를 선보였다. 뭉친 등 근육을 풀어줄 등 마사지, 개운함을 선사하는 두피 마사지, 발을 지압해 주는 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혹은 전문 스파테라피스트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에 맞춘 서비스를 선택해 경험할 수 있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혼족을 위한 패키지인 ‘포미 패키지’ 두 종류를 60객실 한정 출시했다. 패키지 고객 전원에게 8만 원 상당의 ‘닥터포헤어’ 고급 샴푸 세트와 수필집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1권을 선물하고 있다.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가상 공간을 무대로 여성들의 고민과 위로를 담은 수필집이다. 포미 패키지는 조식과 수영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그랜드힐튼 서울 관계자는 “기존 1인 패키지는 대부분 비즈니스 고객 대상이었는데, 이번 ‘포미 패키지’는 자신만의 시간을 원하는 30, 40대 여성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부분 1인 패키지는 여성이 타깃인데, 최근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인 ‘그루밍족’을 위한 패키지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옴므 스타일’은 남성 욜로족을 겨냥해 스탠더드 객실 1박과 1인용 조식 뷔페권, 사우나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용 가능한 이 패키지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에스콰이어’ 1권을 제공해 객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혼밥, 혼행 등에 익숙한 1인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호텔도 이들을 위한 특별한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존보다 가격을 낮추고 개인의 휴식에 집중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