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타격에..캐피털, 中 신계약 건수 10% 감소

입력 2017-04-06 08:31수정 2017-04-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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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이슈 캐피털업계까지 파장

현대캐피탈에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6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할부금융 신규취급 계약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현대ㆍ기아차 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을 전년 동월 대비 52.2% 감소한 7만2032대로 산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44.3%, 기아차는 68% 각각 급감했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조짐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내 일부 자동차 경쟁 업체들은 사드 이슈를 빌미로 악의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중국에서 현대ㆍ기아차가 판매될 때 자동차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소매금융에 주력해 할부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현대ㆍ기아차 판매가 호조를 보여 덩달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작년 중국법인의 세전이익은 6억9030만 위안화(약 120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3억2280만 위안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국법인 설립 시기는 2012년 6월이다.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해외법인 미국(1184억 원), 영국(485억 원), 캐나다(-131억 원) 등과 비교했을 때도 좋은 실적을 올린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사드 이슈 타개책으로 현재 저금리 프로모션 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당장 피해는 미미하지만 ‘사드 보복’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속도와 금융사가 영향받는 속도는 차이가 난다”면서 “다만 중국 이슈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태영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부회장은 이투데이 기자와 만나 현대차 판매량 감소와 중국 시장 우려에 대한 질문에 “버텨야죠”라며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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