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ㆍ중동 방한 관광객…비중은 아직 낮지만 성장률 월등히 높아
서울시가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대체하기 위해 하노이와 두바이에 서울 관광을 알린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동남아·중동 관광마케팅을 위해 4월에 하노이와 두바이에서 열리는 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관광박람회(VITM)’에 참가해 서울관광을 적극 홍보한다. 베트남 하노이 관광박람회는 베트남 최대의 관광박람회로 전세계 30개국, 450개 부스, 800개 업체, 총 6만500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는 전했다.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다르게 겨울철보다 봄, 가을에 한국 관광수요가 높기 때문에 4월이 서울 관광 홍보의 적기이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광공사 내 ‘서울 홍보관’에 남산서울타워, 신세계면세점과 공동 참가해 운영하며 관광 콘텐츠를 알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서울시는 올해 5월 개장하는 ‘서울로 7017’, 관광패스 ‘디스커버 서울패스’, 체험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원모어트립’ 등 서울의 최신 관광 정보를 소개한다.
오는 24일부터 4월 27일까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관광박람회 ‘ATM(Arabian Travel Mart) 2017’에 참가해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한다.
두바이 관광박람회는 전세계 86개국에서 2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중동지역의 최대 박람회로 B2B(기업간 거래) 성격이 강한 국제박람회다.
지난 2015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동인의 한국여행 만족도는 96.5%로 평균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인 93.5%보다 높은 만큼, 서울시는 중동지역 대상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국에 편중된 인바운드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의 방한 관광객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관광객의 12.2%이지만, 평균 4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급증하고 있다.
중동 관광객 역시 아직 방한관광객 순위 자체는 낮지만 18.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관광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랄 음식점 추천 및 기도실 정보 등 서울의 무슬림 관광정보를 적극 홍보하고 무슬림 친화적인 관광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올해는 동남아를 집중 공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중동지역 등의 무슬림 관광객도 적극 유치해 중국에 편중된 서울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