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배우러 오는 서울시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

입력 2017-04-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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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청렴건설정보시스템을 전파하기 위해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태국, 우간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멕시코, 몽골, 러시아 공무원 초청연수 워크숍(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가 구축한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이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간다.

서울시는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건설알림이’, ‘대금e바로’ 등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1월엔 베트남·우크라이나, 올해 2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시, 3월 아프가니스탄·튀니지에 이어 이달엔 태국에서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태국 정부의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을 구축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5일 실무자 중심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하는 태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미 시스템 분석을 마쳤다. 이번 방문은 주관 부서인 회계감사부의 예산 배정과, 시스템의 구축과 이용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과 기술적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건설정보관리시스템’, ‘건설알림이’, ‘대금e바로’ 등으로 이루어진 ‘청렴건설행정시스템’은 지난 2013년에 UN이 우수한 공공행정서비스와 정책에 수여하는 ‘UN공공행정상(UNPSA)’의 공공서비스 부패·척결 방지 분야에서 수상한 바 있다.

‘건설정보관리시스템’은 서울시에서 건설공사의 공정관리, 현장안전관리, 관계자 간 정보공유 등을 제공하며, ‘건설알림이’는 시민 누구나 내 집 앞에서 이루어지는 공사에 대한 정보를 시공부터 준공 단계까지 온라인 사이트로 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대금e바로’는 금융기관과 제휴해 발주자가 하도급 업체와 근로자에게 바로 대금을 지급하게 해 임금체불을 막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청렴건설행정시스템’ 구축을 희망하는 11개국 중 베트남 다낭시·태국·우크라이나·우간다·요르단 등 5개 개발도상국을 선정했다. 이중 베트남·태국·우크라이나 3개국은 지난해 7월 직접 방문해 시스템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 다낭시는 서울시의 ‘건설알림이’를 벤치마킹하여 ‘다낭알림이’를, 우크라이나는 ‘공정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오는 5월에는 콜롬비아·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도 ‘청렴건설행정시스템’ 전파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의 건설행정 공개를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자국의 부패 척결을 위한 공공개혁의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며 “개발도상국 지원으로 서울시가 청렴건설행정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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