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다. 중국도 늘긴 했지만 증가폭이 둔화됐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전방위 보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21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한 규모다. 1분기 국가전체 수출액은 1324억 달러로 14.9%, 수산식품은 4억8200만 달러로 10.9%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3억900만 달러(17.2%) △아세안 2억9700만 달러(12.8%) △중국 2억4300만 달러(7.4%) △미국 1억7300만 달러(4.5%)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달 당월 실적이 전년동월 보다 5.6% 감소했다. 3월까지 누적 증가율(7.4%)도 2월 16.5%에 비해 급락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이 농식품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드 보복에도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1분기 농식품 수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선식품은 4.8% 증가한 2억5500만 달러, 가공식품은 12.6% 증가한 13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은 인삼류(3800만 달러, 20.5%)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곡류(1700만 달러, 125.5%)도 급증했다. 반면 유자차(-24.5%) 등의 수출 난조로 과실류가 8.9% 감소한 6100만 달러에 그쳤다.
가공품의 경우 커피조제품 6700만 달러 (10.9%)는 일본시장, 라면 9400만 달러(65.4%)은 중국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농림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