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수익형부동산, ‘섹션오피스’가 뜬다

입력 2017-04-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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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시중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섹션오피스’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익형부동산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아 부담이 줄어든 섹션부동산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건물 한 층을 통으로 임대하는 일반 오피스와 달리 섹션오피스는 사무실을 다양한 크기로 나눠 임대가 가능한 수익형부동산 상품이다. 임대인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규모로 업무시설 구성이 가능해 다양한 수요층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오피스빌딩을 다양한 규모로 분양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해 기존 오피스에 비해 환금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소규모 창업이 확산되면서 섹션오피스는 기존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새로운 블루오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중소사업자들은 개별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포함돼 면적의 손실 부분이 컸다.

이에 섹션오피스는 한 개 층을 다양하게 분할해 각 공간의 면적을 100% 업무용으로 만들고 화장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공간 효용성이 높고 운영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중소사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섹션오피스의 인기는 실제 분양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마곡에서 선보인 열린엠타워, 센테니아, 마곡퀸즈파크 11 등 섹션오피스들은 잇달아 일주일 내에 분양이 완료됐다. 지난해 11월 문정지구에서 선보인 문정지구 헤리움 써밋타워도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섹션오피스의 인기가 높아지며 신규 분양단지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에서는 핵심입지를 갖춘 ‘루체스타비즈’가 4월 중 분양에 나선다.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종합건설과 금강에이스건설이 시공하는 ‘루체스타비즈’는 섹션오피스․지식산업센터 202실과 근린상업시설 30실로 구성된다. 6m의 높은 층고를 비롯해 발코니 및 테라스 설계, 하늘공원 조성으로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 또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을 구축해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물류시스템도 갖췄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센트라스 153타워’가 분양 중이다. ‘센트라스 153타워는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1198㎡ 규모로 지상 1~5층은 근린상가, 6~15층은 섹션오피스 전용 17~61㎡ 100실로 구성됐다.

또한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분양 중인 ‘매그넘 797’은 상가 및 섹션오피스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로 지상 1~4층에는 전문식당가, 클리닉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5~12층에는 섹션오피스 105실이 들어선다.

대보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하우스디 더 스카이밸리 가산 2차’를 공급 중이다. 1호선 독산역과 연결통로가 개설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섹션오피스 356실로 구성된다.

▲수도권 ‘섹션오피스’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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