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각규 사장 “호텔상장 당장 어려워…중국 사업 계속할 것”

입력 2017-04-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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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소공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롯데가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호텔롯데 상장이 이번에도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영향으로 면세점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을 이끄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호텔 롯데 상장은 중국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 사업이 궤도에 올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에 시간이 걸릴 것같은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호텔 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에 롯데마트의 재오픈 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현실적으로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 100% 파악할 수 없어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67년 사업 시작해 84년 1조 원 매출 이뤘고, 중국에 진출한 롯데제과가 96년 말 첫 제품 출시해 중국 사업이 올해 꼭 20년 됐다”며 “이런 점들을 볼 때 중국 사업은 현재 투자단계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힌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1976년 4월 3일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는 새로운 비전 ‘Lifetime Value Creator(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 를 선포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창립기념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는 롯데의 각오다.

롯데는 질적 성장을 향한 가이드라인으로 △투명경영(사회적 가치 지향) △핵심역량 강화(지속가능한 성장률 확보) △가치경영(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현장경영(미래가치 창출)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해당 산업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주주와 채권자의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의지다. 또 선제적 활동과 투자활동을 통해 사회모범적인 상장과 가치 창출할 것을 밝혔다.

임병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장(부사장)은 “BU와 계열사와 몇 달동안 지난 성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려 한다”며 “경제 부과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속한 성장이 가능한지 등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오후 4시부터는 ‘롯데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월드타워 76층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될 오프닝 행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임직원들과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하여 롯데월드타워의 오픈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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