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청과 대구 중구청, 충남 보령시청 등이 지난 동절기에 가장 많은 전력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동절기 에너지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243개 지자체 청사에 대해 절전 실적을 점검한 결과, 강원 화천군은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22.7% 줄었고 대구 중구는 14.9%, 충남 보령시는 14.4% 절약했다. 경기 양평군(-13.4%), 강원 양구군(-1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자체는 청사 단열을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거나 설비 개선 등을 통해 높은 절감 실적을 달성했다. .
반면 경기 시흥시는 전력 사용량이 39.3%나 증가했고 전남 완도군은 25.4%, 경기 연천군은 20.2% 늘었다. 대구 북구(19.4%), 충북 옥천군(15.6%)도 절전 노력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청사 증축과 문화시설 개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설치 등 신규 전력 수요가 늘어나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력사용량이 감소한 기관은 총 79개이며,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 기관은 164개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 동절기 전력사용량은 1.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지자체 전력사용량 증가율은 2.2%로, 주택용 전력사용량 증가율인 0.6% 보다는 높으나 공공청사, 상업용 건물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사용량 증가율인 3.7%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열강화, 신재생에너지 설치, 에너지사용 형태 개선 등 지자체 절전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에너지절약사업,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