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 "자금세탁방지 정착돼야 금융시스템 신뢰 구축"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자금세탁방지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돼야 신뢰받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돋움 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 날 오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개최한 `자금세탁방지의 날`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제화되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금세탁방지 제도는 금융거래의 신뢰 구축을 위해 기본적인 제도로 이는 우리 금융산업의 거래비용과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결국 개별 금융기관들의 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금세탁방지제도가 당장 개별 금융기관의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사회의 투명성과 신뢰라는 인프라를 구축해 결국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국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이와 함께 "점차 국제화되는 자금세탁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흐름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테러자금 조달 억제와 카지노 등 비금융 전문직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고객 및 거래유형에 따른 차등화된 고객환인제도 등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과 금융기관들의 이해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중심역할을 수행하는 금융기관과 그 종사자들의 확고한 인식과 실천은 핵심 과제"라고 당부했다.

한편 FIU는 이날 행사에서 자금세탁방지 유공기관으로 한국씨티은행과 관세청을 표창하고, 국민은행 김태곤 준법감시인과 우리은행 신창섭 준법감시인 등 10명이 개인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