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LG CNS, 한국스마트카드 대표 선임 이견 지속
‘T머니’ 발행사로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KSCC)의 주주총회에서 주요 주주 서울시와 LG CNS가 대표이사 선임권을 놓고 또다시 이견을 보였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 구축과 운영업체로 현재 지분 36.16%를 보유한 최대주주 서울시와 32.91% 보유한 2대 주주 LG CNS가 주요 주주로서 대표이사 선임권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한국스마트카드가 공모 추천한 대표선임안이 부결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스마트카드의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가 공모로 추천한 이재정 씨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LG CNS 등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LG CNS 측은 세를 몰아 이 후보를 주총에서 부결시키고 임시 주총을 요구한 상태다.
한국스마트카드사 대표이사 선임은 서울시와 LG CNS가 추천한 인사 등으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서울시의 자격심사와 주요주주협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직접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되는 구조다. 국내 전자화폐 1세대 CEO로 분류되는 이재정 씨는 이사회의 단독 추천을 받은 인물이다.
LG CNS 측은 “이재정 씨 단독 후보 추천에 대해서는 공보를 받았을 뿐 계약서상 명시된 합의를 거친 바 없다”고 밝혔다.
한국스마트카드의 현 최대성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의 2대 주주인 LG CNS 상무 출신으로 2012년부터 한국스마트카드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양대 주주의 이견은 2012년부터 지속해왔다. 2014년 서울시는 공공성을 강조하며 한국스마트카드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고자 재무와 인사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최대 주주로서 행사하는 권한은 공모제 과정상의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를 걸러내는 데에만 그친다”며 “이후의 절차는 주요 주주 간 협의로 결정되므로 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