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혁신기업' 집중 육성…장기 시너지 노린다

입력 2017-03-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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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경쟁력 강화…장비·재료 등 국산화율 제고 노려

▲기술혁신기업 협약체결식에서 SK하이닉스 CEO 박성욱 부회장과 선정 기업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기술 잠재력이 높은 협력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 중 기술력 있는 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발해 지원하는 새로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은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017년 기술혁신기업으로 반도체 식각 분야의 ‘에이피티씨’, 웨이퍼 광학 측정검사 분야의 ‘오로스테크놀로지’, 나노소재 분야의 ‘엔트리움’ 등 3개 기업을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선정된 기업과 향후 2년간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포괄적인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기업을 지원하는 전담 테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동시에 개발 제품이 생산 라인에서 우선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하며, 개발된 제품은 최소 구매 물량을 보장해 협력사의 재무 위험을 줄이고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생 프로그램으로 협력사와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지만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여전히 해외기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비·재료의 국산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육성하는 것은 국내 반도체 업의 생태계를 탄탄히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혁신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 협력사와 추진하던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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