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누가 되나...2파전 압축

입력 2017-03-31 09:25수정 2017-03-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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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원태 행장의 연임과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의 재수 성공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후보자 11명 가운데 2차로 지원한 7명에 대한 면접을 이날 실시한다. 이후 행추위는 자체 회의를 열어 행장으로 추천할 최종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앞서 행추위는 지난 8일 1차 지원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지만, 위원 간 의견 합의 실패하면서 재공모에 들어갔다. 총 7명이 추가로 지원했고, 이 가운데는 이원태 현 행장도 포함됐다.

11명의 지원자 중 가장 두드러진 인물은 이 행장이다. 그는 기획재정부 세제정책기획관과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역임해 지원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이에 정부로부터 1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은행을 관리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수협 내부의 반대가 발목을 잡고 있다. 내부에서는 신경분리 후 첫 행장은 내부 출신이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조는 이 행장의 지원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그의 경영철학은 임금인상 최소화, 영업비용 절감 만을 주장하는 정부 대변인”이라며 “관치금융 적폐를 수협중앙회부터 청산해야한다”며 반발했다.

또 다른 대세는 강명석 수협은행 감사다. 그는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정통 ‘수협맨’으로 노량진수산 대표 등을 거쳐 내부 사정에 밝다고 평가된다. 수협 내부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1차 공모 때 행추위가 한차례 퇴짜를 놨다는 점에서 다시 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행추위 5명 중 4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정부 측 인사로 분류된 3명이 강 감사를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나머지 2명은 감 감사를 지지했다.

강 감사는 정부 측 위원 3명 중 2명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행장 후보로 추천받을 수 없다. 하지만 해수부와 수협이 최근 모래 채취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정부 측 위원들이 강 감사를 낙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대로 이 행장은 수협 측 위원 2표 중 1표만 얻으면 재임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 갈등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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