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50A)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7조 원 규모의 방산 입찰에 참여한다.
KAI 관계자는 30일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사업의 최종제안서를 31일 미국 공군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APT 사업은 노후화한 훈련기를 교체하는 것으로 미국 공군은 350여대를 신규 도입한다. 입찰 후 미국 공군은 4~9월 중으로 참여 업체 실사를 거친 뒤 올해 말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훈련기 배치는 오는 2022~2032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입찰 경쟁은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의 컨소시엄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KAI가 개발한 T-50A으로 도전장을 냈다. T-50A는 2015년 말 시제기(생산 직전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성능점검용 기체)가 나오고 작년 5월 초도비행을 마쳤다. 반면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시제기를 내놓았다.
따라서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미 공군에 훈련기 전력화 시점을 기존 2024년에서 2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계약에 성공하면 2025~2030년 미 해군 등 후속 물량 650여대(약 33조 원), 제3국 수출 물량 1000여대(약 50조 원)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른 나라들도 미 공군의 선택을 참고해 훈련기를 선택하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