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한진에 대해 하역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Hold(홀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은 올해 1분기 한진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4379억 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9억 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의 영업이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역부문은 올해 1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진해운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은 2017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부문 개선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택배부문은 상위업체들 사이에서 점유율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택배 단가 역시 물동량 경쟁에 따라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인프라 투자가 완료된 택배부문에서 고정비 감소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으며 하역부문 역시 연말까지 순차적인 회복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해운 및 글로벌 사업부에서도 한진해운 관련 영향이 미쳤던 만큼, 올해는 성장보다는 영업이익의 정상화가 진행되는 시간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