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5월 초순까지 중국발 이슈를 주시하면서 관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3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국내 면세점이나 서울 일부 상권 내 로드샵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수 채널이 중국인 관광객 소비 부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1분기 국내 매출은 낮은 한자릿 수 내에서 역신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익 기여가 높았던 유통채널 부진으로 국내 영업이익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는 중국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20% 후반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내수 부진을 조금이나마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은 2분기 말이 바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오는 4~5월이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분기보다 다가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유통채널과 제품의 믹스 변화로 전사 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로 비용 통제가 이익률 보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으로 불리한 조건들이 상반기 동안 지속될 것을 전제로 2017~2018년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적어도 5월 초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주가 반등의 명분을 찾기 어려워 중국발 이슈를 주시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