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선 선적’ 고비 넘긴 세월호…남은 과정은?

입력 2017-03-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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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단이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한 세월호를 선적할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최대 난제로 여겨지던 반잠수선 선적을 완료하면서 이제 목포 신항 이동과 육상 거치 등 마지막 과정만 남겨 놓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 10분 잠수사를 동원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선내 정위치에 선적됐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해수부는 사흘 가량 배수 작업을 하고 나서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길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름 유출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인양팀은 배수작업 중에는 방재선을 대기시키며 유출되는 기름을 처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인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늦어도 다음달 4~5일께 목포신항 육상부두 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인양 구조물과 잭킹바지선 해체, 세월호와 반잠수선 고박 작업 등에 3~4일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3월 말에도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한 이후에는 거대한 선체를 철재부두 거치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선체를 철재부두의 거치 장소까지 옮기는 장비는 '멀티모듈'이 사용된다. 선박 모듈이나 대형 구조물 등 고중량 물체를 운반하는 장비로,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린 형태다.

선체가 육상에 거치되면 세월호 인양의 본래 목적인 선체 수색과 조사 작업이 벌어진다. 21일 시행된 ‘세월호 선체조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다.

다만 인양 완료 후 미수습자 수색을 어떤 방법으로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객실 부분 절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옆으로 누운 채 인양된 세월호의 원활한 수색을 위해선 객실 부분만 분리해 바로 세우는 ‘객실 직립’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훼손을 우려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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