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4년 연속 최우수 선박 건조

입력 2007-11-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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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쉽ㆍ쇄빙유조선 등 '올해 최우수 선박' 선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 24년 연속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극지용 드릴쉽, 쇄빙유조선 및 LNG선 등 5개 선종의 선박이 세계3대 조선해운 전문지인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 미국의 마리타임리포트(Maritime Reporter)와 마린로그(Marine Log)로부터 2007년도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의 최우수 선박'이란 전 세계에서 건조된 선박 중 ▲기존 선박과 차별화되는 신제품 ▲효율성, 디자인, 선주들의 선호도 등을 조사해 선정되며 삼성중공업은 지난 1984년부터 24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선박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세계최초로 개발된 쇄빙유조선.

쇄빙유조선은 결빙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새로운 항로를 찾아갈 수 있는 전후진 양방향 유조선으로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등장한 신개념 선박이다.

특히 ▲연간 최저 기온이 영하 4ㆍ5℃이고 ▲연중 210~290일간 바다가 1.5m 두께로 얼어붙으며 ▲얼음 위로 다시 20cm의 눈이 쌓여 선박운항이 제한되는 북극해 지역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어 ▲동일한 규모의 일반 유조선에 비해 선가가 3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특수선.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지정된 선박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스웨덴 스테나사로 인도한 드릴쉽인 STENA DRILLMAX호는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보다 더 깊은 곳까지 시추할 수 있으며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 속에서도 움직이지 도록 설계돼 기존의 제품보다 기능면에서 확연히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드릴쉽은 척당 선가가 6억불에 달해 최근 고부가가치선의 대명사인 LNG선 보다도 3배 이상 가격이 비싸 한국조선업계의 신성장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유전개발설비 시장에서의 드릴쉽 발주는 지난 2000년 이후 중단됐다가 2005년에 재개됐으며, 전세계에서 발주된 22척의 드릴쉽 중 16척(73%)을 수주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카타르로 인도한 21만7000㎥급 LNG선 TEMBEK호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된 LNG선 중 가장 적재용량이 큰 선박으로서 삼성중공업이 그간 30척의 LNG선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조에 성공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연료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최적의 적재량 및 항해속도를 낼 수 있는 한마디로「저비용 고효율」선박이면서 운항시 발생하는 산화 탄소화합물을 줄인 친환경적 선박이란 점 등에서 가점을 받아 LNG선부문 최우수선박으로 결정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42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보유하여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어 드릴쉽, 쇄빙유조선 이외에도 초대형컨테이너선과 내빙유조선 등이 이번에 각각 올해의 최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

삼성중공업 김징완사장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조선전문지들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되어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앞으로 기술이 보편화돼 중국과 일본 등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쇄빙유조선, LNG선, 원유시추선, 초대형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함으로써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선박을 건조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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