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씨드가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의 자리를 두고 경합한 총 33개의 모델(28개 메이커) 중 최종 4위로 선정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올해의 차’는 유럽 유력 매체의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 등 58명이 심사위원(Jury)으로 참여해 2007년 9월 이전 출시했으며, 유럽 5개국 이상의 시장에 런칭하고 연간 예상 5000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차량인 총 33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는 유럽 내 권위 있는 매체의 기자들과 자동차 전문가들이 심사위원(Jury)로 참가해 유럽시장에 그 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최고의 모델을 선정하는 비영리 단체로 Auto(이탈리아), Autocar(영국), Autopista (스페인), Autovisie(네덜란드), L'Automobile Magazine(프랑스), Stern(독일), Vi Bilagare(스웨덴) 등 유럽 7개국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가 조직, 후원하고 있다.
1963년 최초 평가를 실시한 이후 40여 년간 매년 '최고의 차'를 선발해 오며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결정 요인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당해 연도 출시 모델 중 9월 이전 출시, 유럽 5개국 이상의 시장 런칭, 연간 5000대 이상 판매 예상 모델을 후보로 선정, 9월경 덴마크 탄니셔스(Tannishus) 지역에서 공동 드라이브 테스트를 실시하는 탄니 테스트(Tannis Test)를 거쳐 최종 7~8개의 후보차량인 쇼트 리스트(Short List)를 선발하며 최종적으로 11월경 최종후보 차량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COTY)'를 선정한다. COTY는 차량의 가격대비 가치(Value for Money)와 기술혁신(Technical Innovation) 측면을 중심으로 디자인, 성능, 안전, 연비, 친환경성 등을 고려한 정성 평가를 내린다.
씨드는 9월 덴마크 탄니셔스(Tannishus) 지역에서 열린 공동 드라이브 테스트 결과, 총 7개 모델이 선정된 ‘올해의 차’ 최종 후보(Short List) 포함된 데 이어 최종 발표에서 닛산 카쉬카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푸조 308 등을 제치고 피아트 500, 마쓰다 2, 포드 몬데오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씨드는 토요타 아우리스, 닛산 티이다, 스바루 임프레자, 푸조 308 등을 제치고 동급 C-세그먼트(준중형급) 모델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준중형 차급에 해당하는 유럽 C-세그먼트는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유럽 승용차 시장 중 30%가 넘는 500만대 이상의 수요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차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는 프로씨드, 에코씨드 등 좀 더 충실해진 라인업으로 더 많은 유럽 고객이 기아차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씨드는 8월 1만447대, 9월 1만634대, 10월 1만1103대 등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만대의 고지를 넘어서는 등 지난 10월까지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씨드는 스웨덴의 유력한 자동차 잡지 중 하나인 모토푀라렌(Motorföraren)이 발표한 ‘올해의 가족 차(Family Car of The Year)’에서 포드 몬데오, 볼보 V70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기아차는 유럽에서 내년 1월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pro_cee’d)를 출시하고, 이어 내년 말경 기아차 최초로 ‘Stop & Go’ 시스템이 적용돼 불필요한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를 저감시킨 ‘에코씨드(eco_cee’d)’를 양산∙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