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피해자 A씨가 아이언 누나와 나눈 메시지도 별도로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B씨는 아이언 친누나와 A씨가 나눈 메시지를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 B씨는 래퍼 아이언을 폭행죄로 고소한 피해자 A씨의 현재 남자친구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아이언의 친누나는 "나 헌철이(아이언) 누나야. 헌철이가 먼저 연락하면 네가 불편해 할까봐 언니가 대신 보내는 점 이해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내가 봤을 때도 헌철이가 너한테 큰 잘못을 했다. 헌철이도 네가 괜찮다면 만나서 사과하고 얘기 나누고 싶어한다. 나도 동생 관리 못한 사람이라 면목 없지만 답장 부탁한다. 이제와서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A씨가 이에 답장하지 않자 아이언의 친누나는 다시 한번 "이거보면 꼭 좀 연락줘. 부탁할게. 만나서 대화라도 했으면 한다. 불편하면 언니랑 둘만이라도 보자"며 "언니는 누가 잘못했고 못했고를 묻고 싶은 게 아니다. 서로 안 볼날보다 볼 날이 더 많은데 평생 얼굴 붉히고 사는 것보다 잘 풀고 평화롭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언을 고소한 A씨는 "언니 사실 어제 메시지 봤는데 답 안했다. 그 때 다친 손가락 수술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외상 후 트라우마가 심해서 계속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직접 보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아이언 친누나는 "답해줘서 고맙다. 언니도 할 말이 없다. 네 맘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헌철이 변호사비만 천만원이 들어가서 지금 집도 너무 힘들고 엄마까지 아프셔서 차마 이 말은 알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이렇게 문자 말고 언니라도 널 만나서 선처를 부탁하려는데 도무지 방법도 없는데 답장해줘서 고맙다. 헌철이도 그날 이후로 많이 힘들어하고 지금도 그래. 헌철이한테 사과할 기회를 줬으면 해. 네가 보기 싫다면 나라도 부모님들 뵙고싶다. 언니가 더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B씨는 이 메시지를 가리키며 "사건이 일어난 지 5개월이 지난 뒤 연락해 합의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B씨는 또한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아이언이었다. 무슨 일이 생겨서 전화한 줄 알고 약속 장소에 가보니 아이언이 있었다. 아이언은 매우 흥분한 상태로 자기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며 나한테 할 말이 있으면 해보란 식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