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號, 흔들리는 ‘中心’ 갤럭시S8으로 잡는다

입력 2017-03-14 10:18수정 2017-03-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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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갤럭시S8 티저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현지 업체의 공세에 밀려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프리미엄급으로 성능을 높인 중저가 제품 뿐 아니라 프리미엄 신제품‘갤럭시S8’ 내놓으며 점유율 확보·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14일 IT매체 삼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8(모델번호 SM-G9500)’이 중국의 품질안전인증제도인 CCC(중국 강제인증제도) 인증을 지난 10일 통과했다. 이 인증은 중국 내의 실험실에서 테스트(시험)을 거친 제품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으로 중국에서도 갤럭시S8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오포,비보, 화웨이 등 현집업체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의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5%에 그쳤다. 2013년 19.7%, 2014년 13.8%, 2015년 7.6%로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하량은 2360만대로, 중국내 7위에 그쳤다. 2013년보다 3배, 전년대비 1.5배가 줄어든 수치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위해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사양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새 중저가 스마트폰‘갤럭시C’가 대표적인 현지화 제품이다.

또한 취임 후 첫 출시한 제품인 ‘갤럭시S7’을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며 중국 시장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당시 고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예상 점유율 수치를 못박아서 말할 수 없지만 오히려 (상황이 좋아질) 확신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는 현지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28GB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제품 단종 후 출시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최대 메모리 용량인 128GB로 출시하며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 인 바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딛고 올해 첫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오는 29일(현지 시각)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언팩 전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중국 마케팅 전략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4GB 램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와 중국의 경우 고용량의 램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6GB 출시설에 힘을 실고 있다.

한편, 갤럭시S8 시리즈는 4월 10일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같은달 21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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