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가 칼잡이로 유명한 바라라 검사 해임해 논란

입력 2017-03-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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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트 바라라 검사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은 사임한 게 아니라 해고된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출처 = 프리트 바라라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임명된 연방 검사들을 해고해 논란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임기를 보장받은 프리트 바라라 뉴욕 남부지검의 연방검사가 해임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바라라 검사는 2009년부터 미국의 금융 범죄 및 화이트칼라 사건을 도맡으며 이름을 날렸다. 월가의 칼잡이로 통하며 유능한 검사로 인정받은 바라라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임기를 보장받았다. 최근 바라라는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과 관련한 부패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임기를 보장받았다고 알려진 바라라 검사는 지난 11일 해임됐다. 해임 하루 전 오후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에 임명받은 검사 46명에게 모두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바라라 검사가 거부하자 해임한 것이다. 바라라 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사임한 것이 아니라 해고당한 것”이라고 썼다.

바라라의 해임을 두고 그가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친밀한 것이 트럼프의 심리를 거슬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라라는 조지 W 부시 정부 당시 슈머 대표의 수석 변호사로 일한 적이 있다. 슈머 대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 등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 왔다. 슈머 대표는 바라라의 해임 뒤 성명을 통해 “바라라는 공공 부패를 근절하고 월스트리트의 부패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미국 전역이 모든 검사들의 롤모델이 될만하다”고 말했다. 또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나 법무부는 바라라의 해임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리치몬드 대학의 칼 토비아스 법학 교수는 “진행 중인 기소가 모두 무효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논쟁적인 사안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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