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와이퍼제조사 'CAP' 매각중단

입력 2017-03-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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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PE가 자동차 와이퍼 제조업체 캐프(CAP)의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중국 등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의 CAP 매각과 관련한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 CAP의 주력 생산제품이 와이퍼로 한정돼 있는 점이 SI가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나타내지 않는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당분간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지난해 중순부터 CAP 매각을 시장에 타진했지만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보이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IMM PE 역시 CAP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CAP은 이 PEF가 2010년 조성한 1호 펀드로 투자한 회사다. 당시 투자금은 600억 원이다. IMM PE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금 회수를 못하고 있지만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들어 매각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CAP의 2015년 회계연도(2015년 3월~2016년 2월) 매출액은 854억 원, 상각전영업이익은 107억 원이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5.6%, 12.6% 증가한 수치다. CAP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매출 중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시장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정치적 변수와 환율 등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CAP은 1995년 삼성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선정공으로 설립됐다. 2010년 IMM PE가 이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CAP의 2015년 총자산은 74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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