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펀드와 동양종금의 CMA 특화상품으로 고착
증권업계에서도 일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특정 상품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동양종금이 각각 펀드와 CMA의 대명사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선점효과에 따른 집중화가 확대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지점 개설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아도 지점을 열자마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펀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적립식펀드를 하루에 100계좌씩 내기 때문에 홍보보다는 자제를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이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미래에셋은 오히려 직원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과도한 쏠림을 자제토록 교육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모두 6개나 포함돼 있으며 상위 15위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 펀드는 8개, 상위 30위 가운데는 11개가 각각 들어 있다.
아울러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설정액이 크게 늘어난 30개 펀드 가운데 9개가 미래에셋의 펀드였으며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위권 대부분이 미래에셋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CMA(종합자산관리계좌)의 대명사로 불려지고 있는 동양종금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CMA를 들려는 사람들마다 동양종금만 찾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이같은 이유는 동양종합금융증권 CMA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CMA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계좌 수가 171만여개에 이르렀으며 잔액은 5조7545억원에 달해 가입자 수와 잔액 규모 1위로 독보적인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동양종금 CMA는 종금형과 RP(환매조건부채권)형 등의 두 가지 상품으로 종금형 CMA는 예금을 우량어음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1인당 5000만원)이 보장돼 높은 금리와 안전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동양종금 CMA의 인기 비결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있다. CMA통장 하나만으로 채권과 발행어음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공모주 청약 자격도 주어진다. 또 카드대금 및 공과금 자동납부와 급여이체 등 온라인 뱅킹 기능도 갖췄다.
이처럼 일부증권사들의 시장 선점으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며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타 증권사들 역시 무엇을 특화해야 할지 고민중에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펀드몰 등이 나오는 등 각종 특화상품이 쏟아지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