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대선주자의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37분 현재 DSR은 전거래일 대비 10.76% 오른 1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R은 대표이사이자 2대주주인 홍하종 씨가 문재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져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DSR제강(5.81%), 고려산업(0.93%), 우리들제약(0.54%), 우리들휴브레인(2.69%) 등 ‘문재인 테마주’ 종목도 상승폭은 DSR에 비해 크지 않지만 대부분 상승세다. 이들 종목은 이날 약세를 나타내다가 헌재의 최종 주문이 발표된 직후 일제히 상승전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 주자들과 관련된 테마주도 헌재 결정 직전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안희정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0.38%, 이재명 테마주 정다운은 0.18% 각각 오르고 있다. 다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헌재 결정 직후 상승전환했다가 다시 약세로 전환하며 변동이 큰 모습이다.
한편,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EG는 전 거래일 대비 17.34% 떨어진 8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G는 앞두고 ‘기각’에 베팅하는 투기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헌재가 주문을 발표한 직후 곧바로 급락했다. 황교안 권한대행 테마주로 꼽히는 인터엠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