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박원순 서울시장 “비로소 봄이 당도했습니다”

입력 2017-03-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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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인용 결정된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3월 10일 오늘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다”며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선언했다. 한편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인용된 대통령 탄핵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다”는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한껏 고양된 시민 정신으로 법과 상식의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며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낸 국민들을 높였다.

탄핵 이후 수습국면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의 혼란과 표류는 없어야 한다.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희망찬 민주적 정부를 수립할 것” 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인 서울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 교훈을 겸허히 새긴다”고도 밝혔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입장 발표 전문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을 환영합니다.

2017년 3월 10일 오늘로써 대한민국의 이전과 이후는 달라졌습니다. 촛불 민심을 담아낸 광장, 그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습니다.

헌정 사상 유례 없이 탄핵돼 물러나는 대통령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한 나라의 국민으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죄를 합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물었고, 한껏 고양된 시민 정신으로 법과 상식의 민주주의를 수호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혼란과 표류는 없어야 합니다. 나누고 쪼개는 낡은 프레임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지 못합니다. 정직하고 공정한 나라, 민주주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향한 뜨거운 마음. 광장의 외침은 마침내 하나입니다.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뽑고, 희망찬 민주적 정부를 수립할 것입니다.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광장의 교훈을 겸허하게 새깁니다.

오늘, 비로소 광장에 봄이 당도했습니다.

2017년 3월 10일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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