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관계기관 협업 구축後 대상기업 선정…2분기 첫 지원 개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상반기 내 담보부사채 발행지원에 착수한다. 연말까지 1000억 원 규모의 신용공여가 제공될 계획이다.
10일 캠코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캠코를 활용한 담보부사채 발행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날부터 캠코는 신탁회사·신용평가사·증권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 기반 구축에 들어간다.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아 곧바로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2분기 첫 지원을 시작한다.
담보부사채란 물적 담보가 있는 사채를 의미한다. 사채에 물상담보(物上擔保)를 설정하고자 할 때는 해당 사채를 발행하는 회사와 신탁업자(신탁회사 또는 금융기관)간 신탁계약이 체결돼야 한다.
여기서 캠코는 담보부사채 발행기업에 보증(신용공여)을 서고 신탁 부동산의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취득한다. 발행기업이 사채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개별기업별 300억 원을 한도로 발행금액의 최대 80%까지 원리금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한다.
이후 신탁사는 부동산을 환가해 캠코의 선지급금을 우선 변제한 뒤 잔여금을 투자자에게 배분한다.
캠코 관계자는 “신용공여를 통한 유동성 지원으로 기업은 투자유치가 용이해짐에 따라 장기자금의 안정적 조달과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금리 상승기에 고금리의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의 ‘리파이낸싱’(차입자의 대출규모 및 금리, 상환기간 재조정)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