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 동생 홍라영 총괄부관장도 사임

입력 2017-03-08 17:5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기획전도 줄줄이 취소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에 이어 동생 홍라영 총괄부관장도 8일 사퇴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삼성그룹 위기의 여파가 미술계에도 미치고 있다.

이날 미술계에 따르면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홍 관장 역시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전격 사퇴한 바 있다.

홍 부관장의 사퇴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홍 관장이 최순실발(發) 삼성그룹의 위기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등의 이유로 사퇴하자 홍 부관장 역시 총수 일가로서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리움 미술관은 홍 관장의 사퇴로 당분간 홍 부관장의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였지만, 다시 한 번 경영 공백이 생겨버렸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내달 중순부터 8월까지 개최 예정이던 기획전시인 김환기 회고전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시전은 국내 미술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전 시기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조명을 받았지만 결국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또한 9∼12월 개최할 계획이던 서예전 '필(筆)과 의(意): 한국 전통서예의 미(美)'전도 취소한다. 기존 소장품을 보여주는 상설전만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