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대비 전세비율 높은 아파트, 가격도 강세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을 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통상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으면 그 아파트는투자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인정돼왔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115만가구(재건축 대상 제외)의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15.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50%대가 11.04% ▲40%대 6.34% ▲30%대 2.49% 순으로 올랐으며, 30% 미만은 오히려 2.59% 하락하는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록 매매가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와는 정반대 양상으로, 작년의 경우 전세가 비율이 30% 미만인 아파트가 29.4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30%대 34.97% ▲40%대 29.48% ▲50%대 24.62% ▲60%대 이상 19.48% 등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록 상승폭은 둔화됐다.

올 들어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강북구가 32.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도봉구(27.92%), 노원구(21.77%) 순으로 강북권 아파트가 크게 올랐다.

전세가 비율 30%대 미만은 양천구(-7.28%), 강동구(-5.37%), 송파구(-4.17%) 등이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은 18.38% ▲50%대는 12.89% ▲40%대는 6.29% ▲30%대는 1.86% ▲30% 미만은 -1.42%의 상승률을 보여,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상승률은 비례했다.

분당, 일산 등 5대 신도시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따라 ▲60% 이상은 15.89% ▲50%대는 5.94%, ▲40%대는 2.57%, ▲30%대는 -1.10%, ▲30% 미만은 -2.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초 1.11대책으로 담보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려는 추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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