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 애플 독주…영업이익 79.2% 차지

입력 2017-03-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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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체제로 재편됐으나 수익은 애플 독점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449억9700만 달러로 글로벌 제조사 전체 영업이익(537억7200만 달러)의 79.2%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영업 이익률도 제조업임에도 불구하고 30%를 넘는 32.4%를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을 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83억1200만 달러로 전체의 14.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영업이익률도 11.6%로 애플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 경쟁에서는 각각 17%대로 소수점 단위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월등히 앞선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은 빠른 성장세 대비 수익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화웨이가 9억2900만 달러로 1.6%, 오포가 8억5100만 달러로 1.5%, 비보가 7억3200만 달러로 1.3%, 샤오미가 3억1100만 달러로 0.5%이었다. 영업이익률은 화웨이가 4.1%, 오포가 5.1%, 비보가 5.0%, 샤오미가 1.5%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프리미엄폰을 강화하고 있으나, 주력이 보급형 중저가폰이라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고 경영 효율성이나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작 아이폰 출시로 애플의 지배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도 ‘갤럭시S8’ 흥행 여부에 따라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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