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주당 탈당선언…“의원직에 의미부여 못해”

입력 2017-03-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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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공평한 룰 적용되는지 생각해봐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며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할 일이 없어서 탈당하는 것이고 특별한 사유는 없다”면서도 “당이라는 것은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아무 할 일도 없으면서 괜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4·13 총선을 치르면서 국민에게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하고 도와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모든 당이 지금 개혁입법을 외치고 있지만, 개혁입법이 하나도 진척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 국회인데, 탄핵의 배경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제도적 장치도 당연히 마련해야 하는 게 국회의 본분인데 별로 뜻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므로 국회의원직 자체에 아무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며 “당을 떠나면 자동으로 의원직이 버려지니 탈당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는 “당내 대선주자 어디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지, 당내 대선구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알지 않느냐”며 “경선에서 공평한 룰이 적용돼야 하는데, 형평성이 보장돼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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