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또한 지난 13일 이후 장중 한때 1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1%(21.54포인트) 떨어진 1926.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지난 대공황 이후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는 우려로 투자심리의 위축을 야기, 하락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은 어김없이 매도세로 일관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4조3815억원을 팔아치웠다.
1900선 근처까지 떨어지며 장 개시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더해지면서 장중 1890.2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하며 이날도 469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93억원, 848억원 순매수해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나흘만에 338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비차익거래는 575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280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23%), 종이·목재(1.05%), 운수창고(0.28%), 건설업(0.02%)만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전 업종이 하락했다.
보험(3.26%)의 낙폭이 가장 컸고 통신업(2.66%), 화학(1.83%), 전기·전자(1.81%), 운수장비(1.68%), 비금속광물(1.45%), 제조업(1.35%) 등이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우리금융(0.54%)과 두산중공업(0.36%), 롯데쇼핑(0.25%), 삼성물산(0.69%), 하이닉스(0.2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그 외에 LG전자(5.00%), 삼성전자(2.28%), POSCO(1.36%), 한국전력(1.21%), 신한지주(1.85%), SK에너지(3.32%), SK텔레콤(3.23%) 등이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현대차(4.11%)와 기아차(1.11%)가 부당한 납품단가 결정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각 16.9억원, 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전일의 오름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C&중공업은 선박제조를 본격 가동한다는 소식에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이틀째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회창 대선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면서 최근 급등했던 퍼스텍은 이회창 대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해명과, 탄소배출권 테마주와 연관이 없음을 밝히면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0개를 더한 3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 497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