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 배터리 2배 증설 “글로벌 톱3 도약할 것”

입력 2017-03-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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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기존 1.9GWh에서 3.9GWh 규모로 약 두 배 이상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 배터리 생산설비 5, 6호기 추가 증설에 필요한 투자 건을 의결하고 본격적인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전기차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5년 이후부터 지속 성장해 2020년에는 43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성장추세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설되는 배터리 생산설비 5, 6호기는 총 2GWh 규모로, 연간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생산설비들은 2018년 상반기 중 서산 배터리 제2공장에 증설된 후,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된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될 것”이라며 “ ‘先 수주 · 後 증설’ 전략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이 확대돼 이번 추가 증설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생산 라인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초 전기차용 배터리를 본격 개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先 수주 · 後 증설’이라는 원칙에 따라 모든 증설은 고객사를 100% 확보하고서 이뤄졌다. 공장의 100% 가동 수준을 유지하며 신규 수주물량에 대한 생산시점에 맞게 증설해 ‘투자-생산-마케팅’을 연계하는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팩토리란 설계 · 개발, 제조 및 유통 · 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등을 높이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이 설치돼 공정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신규 생산설비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또한, 다년간 축적해 온 설비 설계와 운영 관련 기술력을 적용시켜 동일한 면적을 차지하는 서산 제1공장동의 기존설비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만들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톱 3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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