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인절미 빙수 먹는 태국…치맥 즐기는 베트남

입력 2017-03-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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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동남아 러시

▲설빙 태국1호점 매장전경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동남아를 해외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프랜차이즈보다 기업보다 일찌감치 동남아의 가능성을 알아본 국내 기업들은‘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은 태국 시장에 진출에 한식 디저트의 세계화를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태국 현지 기업인 ‘이띠아’와 마스터프랜차이즈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그해 11월 태국의 수도 방콕 시내 중심가에 있는 씨암스퀘어에 ‘설빙 태국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총 3층 매장으로 200석의 규모를 갖춘 설빙 태국 1호점은 오픈 첫날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진풍경을 선사했다. 이 같은 인기 속에 설빙은 올해 3월 기준 태국 내 총 1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태국은 1년 내내 평균 기후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열대의 나라로, 시원한 빙수가 1년 내내 잘 팔리는 편이다”며 “이와 함께 K팝 등으로 높은 한류 영향을 받는 나라인 만큼 국내 프랜차이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설빙은 현지인 입맛에 맞게 진출하는 안정적인 전략으로 한국식 디저트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다. 현재 태국 내 설빙은 인절미설빙 등 다양한 토핑이 더해진 빙수류를 기본으로 오미자, 유자 등을 활용한 전통차, 쌍쌍치즈가래떡, 인절미토스트 등 한국과 동일한 콘셉트로 운영된다. 그 중 ‘인절미설빙’과 ‘인절미토스트’와 같이 한국 설빙의 대표메뉴가 태국 현지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도 설빙은 한국 정서를 담은 고유의 맛과 디저트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안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로 인기를 끈 맘스터치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 4월 대만을 시작으로 그해 9월에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오픈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맘스터치는 근처 상권이 활발하고 어린이들의 놀이체험관인 키즈시티가 입점, 가족단위 손님 방문이 용이하다. 한국 맘스터치 메뉴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기호에 맞춘 메뉴도 선보여 하노이 등 대도시에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4월 초에는 대만 3호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MPK그룹도 동남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미스터피자 브랜드로 필리핀에 진출한 데 이어 태국 방콕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방콕 최대 번화가로 불리는 라차다 로드 지역에 있는 스트리트몰에 자리 잡고 있어 쇼핑객 및 나들이 나온 소비자들의 방문이 용이하다. 이 외에도 그해 말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종합식품 외식업체인 카페버디와 합자법인 설립을 계약, 올 상반기 중 인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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