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가 멤버십 회비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말 회비를 올리고 나서 처음 올리는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코스트코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멤버십 회비를 종전보다 5달러(약 5785원) 올린 60달러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고급 멤버십은 120달러로 10달러 인상된다. 최근 몇 달 동안 코스트코 경영진은 멤버십 회비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해왔다. 코스트코는 5년마다 멤버십 회비를 올려왔다.
코스트코는 미국에서 월마트 다음으로 큰 매출을 올리는 소매 업체다. 코스트코가 여타 소매업체와 다른 점은 물건 판매에 따른 이윤이 아니라 멤버십 수수료로 돈을 번다는 점이다.
지난 회계연도 2분기(2016년 10월 1일~12월 31일) 코스트코의 멤버십 수수료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5.5% 늘어난 6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순이익은 5.7% 하락한 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287억7000만 달러로 5.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고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말했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2% 증가했으며 고객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은 1% 늘어났다. 갈란티 CFO는 적게나마 매장 트래픽이 늘어난 이유가 제품값을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매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체들은 속속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타깃그룹은 금주 초에 가격을 낮추고 저가형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 역시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