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주 연속 44% 지지율…국민의당, 총선 이후 처음 ‘한자릿수’ 굴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맹추격하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대연정, 선의’ 발언 논란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조사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34%와 15%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안 지사는 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9%를 얻었고,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여권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변함없이 각각 8%를 얻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포인트 하락해 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오름세와 안 지사의 내림세가 뚜렷하다.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는 3주 동안 61%→60%→65%로 변했고, 안 지사는 24%→20%→14%, 이 시장은 7%→11%→12%로 움직였다.
국민의당 지지층 가운데선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전주 44%에서 59%로 크게 늘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 지사 18%, 문 전 대표 10% 순이며, 5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선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40%를 웃돌았고, 50대에서는 문 전 대표(25%)와 안 지사(24%)가 비슷했다. 60대 이상에선 황 대행(19%)과 문 전 대표, 안 지사(15%)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현재 30·40·50대는 지지 후보 유보층이 10% 선인 반면, 20대와 60대 이상은 30% 내외로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갤럽 측은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주 연속 44%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고, 자유한국당 12%, 국민의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3%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국민의당은 작년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로,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