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증시는 미 증시 반등과 엔화 가치 하락, 월마트의 실적 호전과 골드만삭스의 상각설 부인 등 여러 훈풍이 불어 오랜만에 큰 반등세를 나타냈다.
비록 외국인들이 5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큰 의미는 둘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보다 투신권으로 자금 유입이 과거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의 최근 매도세는 우리 증시가 불안정해서라기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져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투자심리도 호전되고 있고 악재도 해소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곧바로 대세 상승기로 치달을 것 같지는 않다. 대외 악재도 아직 진정됐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분간 우리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900선 초반에서는 매수, 2000선 이상에서는 매도를 펼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도공세를 펼치고는 있지만, 이는 해외시장 불안 요인과 함께 한국시장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라 새로운 변화로 보기 힘들다"며 "그보다는 투신권의 매수세가 늘어난 점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연구위원은 "당분간 지수 움직임은 우리 증시의 저평가가 어느 정도 희석이 돼 있고 미국이나 중국의 모멘텀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힘들지만, 대내외경제 확장세 지속, 기업이익 증가 지속, 수급상황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성장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도세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관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동참하는 것 역시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움직임을 주의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충격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며 "1900선 초반에서는 매수하고 전고점인 2080선 초반에서는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