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은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수출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우리 수출이 반등 국면으로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58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연말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증가세는 특히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주도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64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미국과 중남미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다.
대(對)중국 수출도 4개월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수입은 360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