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손정의 "30년 내 AI가 인간의 뇌 능가한다…인류 삶 급변할 것"

입력 2017-02-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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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년 내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뇌를 능가할 겁니다. AI ‘슈퍼 인텔리전스’의 등장은 인간 문명의 위협 요인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공상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슈퍼 인텔리전스의 출현을 예고했다. 슈퍼 인텔리전스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하면서 미래 인류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17’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30년 후 IQ 1만의 슈퍼 인텔리전스 컴퓨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뇌에 있는 신경세포(뉴런)은 300억 개 정도이지만, 컴퓨터 칩에서 신경세포 역할을 하는 트랜지스터는 2010년 30억 개에서 2018년에는 인간의 신경세포 수와 같은 300억 개까지 급증하면서 인간의 뉴런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다.

그는 “2040년에는 IoT(사물인터넷) 칩이 내장된 스마트 로봇이 세계 인구수를 추월할 전망”이라며 “현재 IoT 칩은 400억개이지만 향후 1조개에 달하며 30년 내에 신발 속 칩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AI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도 예측하고 234억 파운드(약 35조 원)을 투입해 영국 반도체회사 ARM을 인수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함께 1000억 달러(약 113조 원)의 IT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그는 “이 역시 향후 30년의 비전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 회장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시점을 가리키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특이점)’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 슈퍼 인텔리전스가 로봇 등 이동형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면서 인류의 삶이 급변할 것으로 보이는 지금이 싱귤래리티라는 것.

손 회장은 “최근 철학자들이 꼽은 인간 문명을 위협하는 12가지 위험으로 감염병, 핵전쟁 등과 함께 인공지능을 꼽았다”며 “하지만 슈퍼 인텔리전스는 나머지 12개의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 인텔리전스는 더 나은 삶을 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싱귤래리티에 내가 투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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