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은 잊어라 ” LG전자 ‘G6’ 화려한 등판

입력 2017-02-27 10:51수정 2017-02-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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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조준호 사장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 MC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무대에 등장하자, 대형 화면에는 ‘완벽함의 추구(Pursuit of Perfection)’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이어 이날의 주인공인 ‘G6’가 검은 실루엣을 벗고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7’의 개막 하루를 앞둔 26일(현지시간) G6의 공개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는 국내외 취재진, 이동통신사ㆍIT 관계자 등 2200여 명이 몰렸다.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인원으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조 부회장은 무대에 올라 LG의 생활가전 1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등장한 조 사장은 “차별화가 아닌 고객에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담았다”며 “소중한 사람에게도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본행사가 끝난 뒤에도 조 사장은 취재진에게 “흥행에 목매는 회사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단정적으로 말하진 못하겠지만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몸을 가볍게 했고, G6에 대한 반응도 괜찮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의 반전을 자신했다.

이날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3’와 ‘갤럭시 북’을 발표한 삼성전자 행사에도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제품 발표 시작 전 삼성전자 유럽법인 데이비드 로우스 전무는 무대에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 충격으로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8’의 빈자리를 태블릿 제품과 5G 상용제품 라인업, 가상현실(VR) 신제품으로 채웠다. 특히 삼성전자는 행사의 끝무렵에 내달 29일 갤럭시S8을 발표하는 언팩 행사의 초대 영상을 깜짝 공개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행사에는 글로벌 연합군의 지원 사격도 눈에 띄었다. LG전자 행사에는 G6에 서비스 및 기술을 탑재한 구글의 AI 담당 스캇 허프만 부사장과 돌비의 가일스 베이커 수석부사장, 퀄컴의 마이클 로버츠 수석디렉터가 참석해 G6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 행사에는 버라이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5G과 태블릿 등에서의 협력을 발표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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