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깜짝 등장…구글, 퀄컴 지원사격까지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7’의 개막 하루를 앞둔 26일(현지시간) G6의 공개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는 국내외 취재진, 이동통신사·IT 관계자 등 2200여 명이 몰렸다.
당초 예상했던 참관 규모는 1000여 명이었으나 이보다 2배가 넘는 취재진이 몰리며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G6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이 인파가 몰리며 행사 입장을 위한 대기가 길어지자 LG전자는 오후 12시로 예정돼 있던 행사장 입장 시간을 2시간 앞당겼다. 행사장 장내에는 “LG전자 임직원들은 자리에 앉지 못한 취재진과 관련업계 참석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행사장 입구를 들어서면 G6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고, 안쪽으로는 G6 발표 행사가 열리는 무대가 꾸며져 있었다. 발표 행사장 전체는 검정색 천으로 둘러싸 G6 발표 무대만을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전면에는 G6의 특징인 18대 9 풀비전(Full Vision)을 본따 만든 가로 18m, 세로 9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있었으며, 좌측에는 기존 스마트폰의 16대 9 화면 비율을 따른 스크린이 위치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진행을 맡은 영국 유명 IT저널리스트 조지 바렛의 소개로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조 부회장은 무대에 올라 LG 생활가전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 뒤 G6를 시작으로 LG 모바일 사업에도 이를 접목,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그동안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LG의 모바일 사업은 4차 산업 시대의 필수적인 부분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담은 최고의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제공해 LG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말을 마친 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을 소개했다. 조 부회장의 배톤을 이어받아 무대에 선 조 사장은 ‘완벽함의 추구(Pursuit of Perfection)’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다. 이어 조 사장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담은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G6를 소개했다.
G6는 18대 9 화면비의 5.7인치 QHD+(2880X1440) 해상도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방수·방진 기능과 일체형 배터리, 메탈(금속) 테두리를 도입했다. 사용자 경험(UX)를 대폭 강화한 기능과 구글의 어시스턴트 등을 적용한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했다.
조 사장의 설명이 끝나자 구글, 돌비, 퀄컴 등 글로벌 회사의 지원사격이 이어졌다. 구글의 AI 담당 스캇 허프만 부사장은 “LG전자는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 제조회사”라며 “LG G6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돌비의 가일스 베이커 수석부사장은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HDR를 제대로 즐길 뿐만 아니라, 극대화된 명암비와 다채로운 색상까지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퀄컴의 마이클 로버츠 수석디렉터는 “LG G6는 DSLR 같은 고성능 카메라 기능과 HDR10을 지원하는 탁월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며 “퀄컴과 LG의 기술력이 더해져 특별하고 강렬한 스마트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6 공개 행사는 제품 소개 40분과 체험 60분 등 총 1시간 40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