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7] LG G6 써보니…"대화면에도 한 손에 쏙"

입력 2017-0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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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능 강화…AI 서비스도 탑재

▲LG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G6를 공개했다. 5.7인치 대화면에도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을 자랑한다. 사진=김유진 기자(eugene@)

“화면이 커보였는데 한 손에 잡히네.”

‘LG G6’를 본 순간 처음 든 생각이다. LG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호르디클럽에서 5.7인치 풀비전(Full Vision) 대화면을 채택한 G6를 공개했다.

G6는 전면과 후면에 작은 돌출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제품 외곽과 화면 모두 모서리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고, 측면은 메탈 테두리로 구성되며 견고함을 더했다. 또 후면은 강화 유리를 적용했고, 전작과 같이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전원 버튼을 넣었다.

G6는 기존 3대 2, 4대 3 화면비의 스마트폰에 비해 G18대 6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또 G6는 대화면에도 제품의 가로, 세로, 두께가 각각 71.9mm, 148.9mm, 7.9mm에 불과해 손이 작은 기자가 잡기에도 편했다. 카메라, 센서, 스피커를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해 베젤을 기존 대비 2배가량 줄인 것도 그립감을 높인 데 일조했다.

넓은 화면비를 이용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분할해 동시에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띄었다. 한 화면에서 포털 검색과 동시에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박순호 LG전자 상품기획팀 과장은 “대화면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보여줄 수도 있지만, 안보이던 정보까지 보여주는 것도 가능해 사용자의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8대 6의 화면비가 적용되다 보니 기존 화면비에 맞게 출시된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문제가 걱정됐다. 박 과장은 “기존 수천 개 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해 G6 화면비에서 오류가 생기는 앱에 대해선 업체에 수정을 요청하고, 신생 앱이 문제가 생길 시 ‘앱스케일링’ 앱을 통해 화면비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면서 앱 호환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G6 사용 시 또 눈에 띄는 점은 사용자 환경(UX)가 대폭 강화된 카메라 기능이었다. 촬영과 동시에 다른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퀘어 카메라’를 통해 2~4개의 사진을 동시에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줬다. 또 사진 촬영 시 가이드도 가능해 촬영에 소질이 없는 기자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탑재도 눈길을 끌었다. 홈화면을 꾹 누르니 구글의 어시스턴트가 작동됐다. “내가 좋아하는 색은 빨강이야(My favorite color is Red)”라고 말하면 어시스턴트는 이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뭐야?(What’s my favorite color?)”라고 물으면 “빨강색(Red)”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직 영어로만 인식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가 한정된다는 점이 아쉬웠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최초의 스마트폰이지만, 한계가 있었다. 박 과장은 “구글과 올해 안에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협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탑재한 AI 서비스도 있었다. 스마트폰에 문제가 생겼을 시 AI가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사후관리 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이 안될 시 스마트폰 스스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점검을 한다.

LG전자의 간편결제서비스는 기술만 탑재돼 지갑을 버린 간편결제족들이 이용할 수 없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드웨어는 준비됐으나 아직 다양한 사업자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6월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G6를 사용한 총평은 “가장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한다”는 LG전자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대화면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 등의 기능의 사용자경험(UX)을 강화해서 기본을 탄탄하게 했다. 다만 AI 등 혁신 기술의 탑재가 아직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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