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안정세 보일 것...소비자물가 연 1.8% 전망”

입력 2017-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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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당분간 생활물가가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은 ‘생활물가의 추가상승 가능성 점검’을 통해서 “부문별 점검 결과, 앞으로 당분간 생활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에 대해 농축수산물, 휘발유 등 체감물가와 밀접한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2% 수준으로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단기(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오른(+0.3%포인트) 반면, 장기(향후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소폭 상승(+0.1%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고서는 생활물가 오름세 확대에 대해 공급요인(국제유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상승)과 제도적 요인(공공요금 하락폭 축소)에 기인했다고 봤다.

하지만 부분별로 살펴볼 때 생활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농축산물 가격은 봄철 채소류 출하량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 진정세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물가격 급등 우려가 높아졌으나,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 경우 축산물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또한 OPEC 감산 이행 기대 등으로 오른 현 수준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점차 늘어났고, 환율 하락이 유가의 물가 상승압력을 일부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인상을 최소화할 방침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중 공공요금 오름폭도 1%에 못미치는 낮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에 가까운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며,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 수준인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은 1%대 중후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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